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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선이 산 속리산을 다녀와서~~

산사랑 55 2010. 6. 25. 08:55

일 시 : 2005. 11. 20 일 서창수 회장 외 34명 산행코스 : 상주군 화북추차장- 문장대- 신선대- 법주사 속리산의 위치 :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에 위치한 속리산은 주봉인 천황봉이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있으며 절경을 이룬 문장대는 화북면 장암리 에 자리잡고 있다 속리산 이름의 유래 : 이 산에 들어가면 누구나 총욕이나 물욕이 없어지고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꺾거나 짐승한 마리를 잡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고 대자 연의 장엄과 신비 앞에 숙연해진다. 이 산은 신령하고 웅장하고 정기 가 있어 인간의 세속으로는 따를 수도 표현할 수도 없기 때문에 예로 부터 세속을 떠난 산, 즉 속리산이라 이름하게 된 것이다. 06:23 언제나 그랬듯이 버스를 타고 정기 산행가는 날이면 어릴적 소풍가던 일이 생각난다 마음이 들떠 잠 못이루고 자다가 몇 번씩 일어나 하늘을 쳐다보면서 제발 날씨가 맑아지기를 마음속으로 빌던 그 때가... 창밖에는 아직도 어둠이 깔렸다. 10:16 분 도착 10:26분 출발 성주군 장안리 화북주차장 도착 예정된 시간보다는 조금 늦게 도착한 것 같다. 간단한 인원점검이 있고 자기소개가 있은 다음 서서히 출발이다. 숲속에 들어서자 초겨울이 시원한 공기가 가슴속 깊이 까지 들어오면서 전신이 짜릿한 느낌이 든다. 등산로는 험한 편이 아니였지만 많은 사람들로 인해 산행속도가 자연스럽게 늦어지니 선두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다른 사람들을 앞질러 오른다. ㅋㅋㅋ 이놈의 산 올라 갔다 내려올 걸 .... 정상에 가면 우렁이 각시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 먼저 간다고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도 아닌데... 먼저 가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심리인가 보다. 잠시 주춤하다 뒤쳐진 걸음을 빨리하여 오르니 그동안 휴식을 취한 선두는 다시 출발한단다.. ㅋㅋㅋ 야속한 사람들 .. 아직 숨도 고르지 못했는데 후미사람들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네 그려... 앞사람의 히프만 보고 꾸역 꾸역 오르는 나를 보고 큰집 성님의 한마니.. " 산사랑은 말이야 언제나 예쁘게 생긴 히프만 보면 힘이 난다니깐" "그럼 성님은 코앞에 40년 묵은 산삼이 있으면 어떻할라우 " 산행때 앞사람의 히프만 보고 오르듯 앞만 보며 그 무엇을 찾아 달려온 나의 삶 수많은 사연들이 가슴을 적셔온다.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하나 없이 벌써 젊음을 넘어 지천명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엄습해 온다 아직도 내게 남아 있는 헛 욕심을 버리고 살아야 할지 마지막 까지 가지고 가야 할지 ......... 11:25 분 첫벚째 휴식 잠시 산을 오르다 후미와의 거리 유지를 위해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었는데.. 난 귤 한조각을 간신히 얻어 먹었건만 저쪽 바위 위해서 옹기 종기 모여 간식을 먹은 어떤 분들은 몸에 좋다는 홍삼엑기스도 얻어 먹었단다. 내 참 ...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해서야 어디 살맛이 나겠나? 어이... 몸과 마음이 예쁘신 분.. 너무 그러지 마슈... 나도 버섯도 먹을 줄 알고 홍삼엑기스도 먹을 줄 안다오.. 버섯도 많이 먹고., 홍삼엑기스로 몸 보신한 경돌씨... 그래서 처음부터 선두에 서서 올라가도 힘이 들지 않나 보네.. 전망좋은 바위 위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굴러내릴 것 같은 암석과 계곡의 조그만 다리를 지나 잠시 오솔길 같은 계단을 오른다 이렇게 한계단 한계단 오르는 것은 느끼면서도 인생은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인데도 그것도 깨닫지 못하고 혼자 있어 외로운 시간에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지난 일들은 가슴 저려 아프면서도 거져 아름답게만 보인다. 지난 일들을 아름답게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50을 넘게 살아온 이놈의 인생살이에서도 그걸 행하지 못하니... 그래서 그까짓 헛 욕심까지도 버리지 못하나 보다 11: 50 분 문장대 아래 냉천 휴게소 도착 웃고 즐기는 사이 어느새 문장대 아래 휴게소에 도착했다. 선두 몇사람이 산악회기를 흔들며 우리를 반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난 후 눈앞에 보이는 문장대를 올랐다. 문장대에 오르면 오른쪽은 경상북도이고 왼쪽은 충청북도이다 충청북도 쪽으로는 저 멀리 법주사가 보이고... 그 왼쪽으로는 기암절벽이 보이는데 아마도 신선대,, 비로봉인가 보다... 정상에 서면 어느산이 다 그러하겠지만 탁 트인 사방의 경관을 보노라면 다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으니.. 때묻은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순수함과 깨끗함이 남아 있나보다 후미분들이 도착하고... 기념사진 찰깍찰깍... 다시 냉천휴게소로 내려와 인원점검을 한후 비로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주린 배를 쥐고 출발이다. 이놈에 길은 쉬면서 지고온 막걸리 한잔 먹을 만한 곳도 없다. 하지만 버섯에 홍삼엑기스 먹은 분들은 잘도 걷는다.. 그 언젠가 여름에는 능선 양옆의 절경을 잘 볼 수 없었지만 잎이 떨어진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세의 모습은 가히 절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경치를 보고 그 옛날 사람들은 속리산에 한번 들어오면 다시 속세로 나기길 싢어 했나보다 가을 단풍이 있었다면 더더욱 아름다운 산 이였겠다.... 12: 50 분 신선대 휴게소 도착 웃고 떠들다 보니 배고픔도 잊고 어느듯 신선대 휴게소에 도착했다. 가지고 온 막걸리나 먹고 가자는 의견은 허공속으로 묻혀 버리고 또다시 비로봉을 향하여.... 잠시 후 천황봉 1.2km ..법주사 4.5km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고 가자면서 선두가 기다리고 있었다. 1:00 점심시간 앞선 사람들이 일어서기가 무섭게 재빨리 자리를 잡아 임금님도 부럽잖은 수라상을 준비하고... 맛깔스러운 음식과 함께 복분자주.... 오디주... 막걸 리가..... ㅋㅋㅋㅋㅋ 날씨 탓이려나 막걸리가 잘 팔리지 않는다.. 그래도 먹는시간 만큼은 그 어느 순간 보다도 즐겁다. 점심식사후 천완봉까지 갔다오기에는 겨울 산행으로서는 무리라는 집행부의 결정에 의하여 곧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산행거리나 시간으로 보아서 조금은 부족한 산행이였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20여분 내려오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서서 건너 산을 보니 입석대와 비로봉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속리산의 절경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들 절경에 감탄하면서 비로봉을 배경으로 기면 사진 찰짝찰깍... 여기서 가을단풍이 물든 입석대와 비로봉을 본다면 다시는 속세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날 것 같다. 비로봉 계곡이 깊어 하산길이 제법 멀게 느껴지는가 싶었는데 금강골 휴게소다 모두들 배낭에 남아있던 과일을 깎아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면서 하산은 계속되고... 복천암을 지나자 길은 시멘트 포장길로 변하면서 차량통행으로 인하여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먼지가 자욱하다. 3: 20 분 법주사 상수원을 지나고 일주 문을 지나 법주사에 도착.. 법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의 본사이다. 553년(진흥왕 14)에 의신(義信) 조사가 창건했으며, 법주사라는 절 이름은 의신이 서역으로부터 불경을 나귀에 싣고 돌아와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왼쪽에는 높이 33m의 법주사청동미륵불상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지은죄가 많아서 일까 ?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려 두손으로 합장하고 마음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빌어 본다.......... 법주사 팔상전은 법주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5층 목탑(木塔). 국보 제55호. 5층의 옥개는 네모지붕이며 그 위에 상륜부가 완전하게 남아 있다. 한다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도 나무나 돌을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듯이 주물러 이랗게 신비하고 오묘한 멋을 낼 수 있었던 선조들의 솜씨를 보노라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법주사를 되돌아 나와 다시 한참동안 데이터 하는 기분으로 걸었다. 초겨울의 정취가 물씬 풍겨오는 길이다. 저마다 찾아온 목적은 다르겠지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었으리라 모두들 무슨 생각을 하면서 걷얼는지 또 지금도 걷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 언제가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과 이 길을 걸으면서 .. 난 내 인생의 오후는 맑은 가을날 산 위에 지는 노을처럼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이면 좋겠다고.... 낙엽이 지는 오솔길을 함께 걸어 행복한 서로 부족하기에 더 사랑하는 내 작은 가슴으로 따뜻하게 감싸 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이면 좋겠다고.... 그리고 그사람이 당신이면 좋겠다고... 꿈에 그리듯이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 왔지만 어쩐 일인지 요즈음 그런 꿈마져도 사라져 가는 현실이 인생무상 이라는 생각이든다 하산주 한잔에 피로를 풀며 버스에 몸을 실고 눈을 감아 본다. 그래 그렇지 !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며 친구며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인생을 포기할 수가 없기에 초라한 모습일지라도 뒤틀린 모습 다시 잡아가며 새롭운 인생길을 가고 싶다. 내 인생은 나만의 역사이고 남을 위한 역사가 되지 못한다. 아직 난 남긴 것이 뚜렸이 없고 남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헛 욕심 하나만은 꼭 버려야 겠다 오늘 하루도 회원님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계획하고 실행하진 회장님이하 운영진 여러분께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5. 11. 22 일 산사랑 드림

출처 : 마음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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