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캄보디아 여행기
● 여행지 : 베트남, 캄보디아
● 일 시 : 2014. 12.29 – 2015. 01.02 (5박6일)
● 여행사 : 하나투어 (우리일행 4명)
2014. 12. 30 일 화요일
아침일찍 하롱베이 국립공원 관광을 위해서 나섰다.
바다의 시야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여서 걱정스러웠다.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위해서 먼곳에서 왔는데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한다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앞선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유람선 선착장은 아직은 한산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좌우로 수 많은 관광선이 보인다.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된다.
하롱베이에 없는 것 세 가지는 .........
첫째는 수많은 섬이 파도를 막아서 하롱베이 안쪽은 파도가 없어
배멀리를 하지 않고,,,,
둘째는 먹이를 주지 않기 때문에 갈매기가 없으며....
셋째는 바다 특유의 비린내가 없단다......바닷물이 탁한 것은 바닦이
갯펄이라서 그렇고.....
선택관광을 할려면 얼마를 더 내야 하고,,,,,등등
공원 입구에 잠시 내려 석회동굴인 천궁동굴을 감상한 후 다시
유람선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본격적인
하롱베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하롱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하여
전설에 의하면 하롱베이만을 차지하고 있는 3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은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고 참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 뱉은 보석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엷게 드리워진 안개 때문에 먼곳은 조금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초입부터 눈 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스펙터클 그 자체였다.
제주도에가서는 아름다운 해변에 감탄을 하고...
서해와 남해에 갔을 때는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섬과
섬마다 가진 아름답고 슬픈 전설이 있어 내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고
동해와 울릉도에 갔을 때는 해안선과 촛대바위, 코끼리바위를 보고 아름답다 했고..
중국의 산들은 칼날같은 예리함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했고....
하롱베이에 와서는 부드럽고 엄마품 같이 편안한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자연은 인간의 손이 더해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보석은 다듬어야 빛을 발하지만 자연은 다듬으면 그 빛을 잃어 버린다.
용이 뱉은 보석을 인고의 세월이 다시 갈고 닦았으니 그 보석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와우 !!! 와우 !!!
연신 감탄의 말을 뱉으면서 손으로는 카메라 셔트를 누르고
눈으로는 경관을 보고.... 가슴으로는 아름다움을 느끼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배 위에서 아름다운 섬들 사이에 서 있는 또 다른 나를 보고 있다.
자연속에 있는 내 모습은 거울 속에 비친 60대의 흰머리 할아버지가 아닌
젊고 혈기 왕성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30, 40 대의 건장한 내 모습이다.
그래 참 어지간히 바쁘게도 살고 있구나..쯧쯧....
쉬엄 쉬엄 하지 ...뭐가 그리 바쁘다고 뒤도 한번 안돌아 보나...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망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 이런 시조도 있잖아
남들이 놀 때 놀 것 다 놀고 , 남들이 쉴 때 쉴 것 다 쉬면
어느세월에 기반잡고 아들딸 장가보내고 시집보내나....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야지...
지나가는 환호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배위에는 60대의 흰머리 할아버지가
열심히 셔트를 누르고 있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라 했는데..
그리 바쁘지도 않는데 바람을 넣은 세월은 흘러 흘러 가면서
많은 사연을 만들어 놓았고.
60여년의 세월에 다듬어진 가슴에 쌓여가는 하롱베이의 아름다움 모습을 보면서
세상은 그렇게 그렇게 가는거야 한번 흘러가면 다시 오지않을 덧없는 세월에
마음까지 따라가지 말자 수 없이 다짐하면서
그 사연을 더듬어 가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오늘 같은 날에는
아름다운 자연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롱베이 국립공원을 감상하면서 선상점심을 먹고 하롱베이에서 다시 하노이로 이동하면서 깊밥 한줄로 저녁을 대신하고
저녁 늦게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