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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연산의 청하골을 다녀와서~~~

산사랑 55 2010. 6. 25. 08:57

내연산의 청하골을 다녀와서 일 시 : 2005. 07.17 일요일 참석자 : 서창수 회장님 외 32명 산행코스 : 보경사->문수봉 삼거리->문수암-> 문수봉-> 내연산-> 연산폭포(청하골)->보경사 08:55 분 보경사 주차장 도착 09:08분 추차장 출발 내연산과 보경사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내연산은 본래는 종남산이라 하였으나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해 들어온 일 이후로 내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어 확실한 유래를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염주를 꿴듯 끝없이 이어지는 폭포의 향연이란 말은 12폭포를 두고 말함이다. 고찰 보경사와 함께 1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14Km에 걸쳐 꼬리를 문다. 12폭포의 초입은 신라 진평왕 25년 지명법사가 창건했다는 보경사 이다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입구 양옆으로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고 .. 동동주의 구수한 냄새가 우리를 유혹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는데 그냥 축쳐버릴까 보다.. 병권씨, 높은산 성님 ... 내려오면서 한잔 하잖다. 매표소를 지나고 불이문 지나고.. 보경사 앞을 지나니 곧 오른쪽에는 잘 정비된 수로가 흐르고 있고 왼쪽에는 청하골의 맑은 물은 없고 자갈 만 보인다 왜 그런지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보를 막아 물이 흐르는 방향을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잠시만 올라오니 계곡에는 청하골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회장님... 부회장님 오늘은 무슨일인지 뒤도 안돌아보고 선두로 나섰는데. 왠 일인지 사랑초 님도 뒤따른다. ㅋㅋㅋㅋ 오늘은 세분 얼굴 보기 힘들것다 9: 30분 시원한 계곡에 어울려 걷다보니 어느듯 문수암과 폭포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길을 잘못든 부회장님 회장님을 불러세우고... 삼거리에서 우측 등산로 문수봉 방향으로 꺾어드니 한동안 오르막이 이어지며 턱밑까지 숨이 차 오른다 올라갔다 금방 내려올 이놈의 산...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내 인생의 출세를 보장해주는 곳도 아닌데.. 왜 나는 오늘 또 이렇게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있을까? 이렇게 오르고 또 올라도 나를 알 수가 없으니.. 무엇 때문에 이런 고난의 길을 걷고 있을까? 학창시절 시험에 무던히도 자주 나왔던 " 너 자신을 알아라 " 수없이 들어온 이 말 나의 분수를 알고 나의 사명을 자각하고 나의 설자리가 어디고 나의 할 일이 무엇이고 나의 나아 갈 길이 무엇이고 나의 능력과 천분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기의 형편과 처지에 맞게 행동하고 살아가자는 것이라 했는데. 나를 알지 못하는 데서 오판이 생기고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고 허세와 허욕을 부리고 있으니. 지천명 인생에 와서도 객관화하는 지혜와 나를 냉철히 관찰하는 총명을 지니 니 못했으니 얼마를 더 살아야 나를 알 수 있을까? 뒤돌아 보니 저 아래 시원한 한줄기의 폭포가 보이는데 아마도 상생폭포인 것 같다. 좁은 등산로에다 연신 땀을 훔치며 오르는 길이 여간 아니다. 9 :48 문수암 도착 암자 입구 문이 꼭 시골의 싸리문을 닮았다. 숨이차고 땀이 비오듯이 흐르는데 암자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갈림길에서 문수봉을 거쳐 삼지봉으로 가는길을 선택하여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정말도 죽을 맛이다. 모두들 왠놈의 날씨가 이렇게 후덥지근하고 땀이 많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불평아닌 불평은 한다 연비님, 사랑초님 산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기는 처음이란다,. 빗방울이 떨어지니 모두들 우의 입을 걱정이 태산이다. 모두들 힘이 드는 모양이다.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그래도 숨을 고를 수 있는 오솔길이 있어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른다. 10;45 분 문수봉(622m) 도착 앞서간 회장님, 부회장님이 우리를 반기며 땀을 흠뻑 흘리고 나니 기분이 그만이란다... 그런데 산대장,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임원진 모두가 후미를 두고 먼저 올라오고 .... . 그러다 보니 후미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다 보니 조금은 신경이 날카롭다. 회장님, 부회장님을 남겨두고 선두는 다시 길을 재촉했다. 여기서 부터는 밋밋한 길이다. 그래도 산행로 양 옆으로는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종들이 저마다의 멋을 풍기며 줄지어 서서 지나가는 산행인들을 반긴다. 인생의 길도 이렇게 평탄했다면 어떠했을까? 따분하고 재미 없었을까 ? 아니면 꿈같은 행복의 나날로 재미 있었을까? 불혹 지천명 인생은 아름다운 인생이라 한다. 무언가를 갈망하며 앞만보고 살아온 인생 참으로 슬프고 힘들었던 안타까운 인생 불쌍하면서도 눈물나는 인생 한편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 한편으로는 한들 한들 부는 바람에도 마음을 잡지못하고 흔들리는 나이.. 누군가가 뒤에서 불러 준다면 아니 눈길만 주어도 그 눈길에 묻어 따라가고 싶은 인생 그런 날도 있는 인생.. 별이뜨는 밤~ 누군가와 단둘이 만나 담소를 나누며 얼굴 마주보고 따뜻한 커피한잔 하고 싶은 그런 날도 있는 인생의 나이.. 불혹 지천명..... 거무니라 삼거리... 그런데 이놈의 이정표 가도 가도 정상이 10분 남았노... 정상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5학년들만이 사진 한 장 찰깍... 11.35시 내연산(삼지봉 :710m) 도착 무엇을 바라고 이렇게 땀을 흘리며 올라 왔는지.... 너무나 밋밋한 산이다. 그래도 기념사진은 있어야지.... 찰깍 찰깍.... 정상아래 휴식을 취했던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올라온 도로 내려와 넒적한 곳에 자리를 잡자 마자... 하여간에 성님은 점심 전 펴라고 난리다. 그래도 연비님, 사랑초님 .. 모두들 반응이 없자 김밥뭉치를 먼저 꺼낸다. 어디가서 밤이슬 맞으며 바람피우다 돌아와 밥은 집에와서 먹느냐며,,, 투덜거리는 연비님,,.. 똥개도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때만 되면 집에 온다며 능청을 뜨는 병권씨.... 보종사 보살님들 관리하시느라 주야장청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하여간에 성님 ..... 정신이 오락 가락 하는가 보다. 그러는 사이 후미분들이 도착하고... 모두들 배낭을 벗어 놓고. 정상을 오른다. 할 수 없이 먼저 점심 보따리를 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여간에... 하여간에 땜에 문제라니까 점심식사후 회장님과 하여간에 님의 한바탕 난리가 있고.... 모두를 폭포를 향하여 하산을 시작했다. 연산폭포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산허리를 돌아내리는 길이 까마득하고 발을 잘 못 디디면 계곡 까지 굴러내려갈 것 같았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 저 아래에서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가 우리는 부르고 있다. 계곡에 도착하니 모두들 쉬어가자며 물가에 자리를 잡는다. 조금만 올라가면 은폭포가 있는데... 오래전 가을에 내가 본 바에 의하면 은폭포는 폭포수로 바위가 패여 커다란 동굴 입구처럼 아가리를 쩍 벌린 검은 공간이 형성되고 그 아래 깊이 뚫린 소위로 물이 떨어지는 특이한 폭포이다. 주변의 경관 또한 수려하고 폭포아래서 계곡위쪽을 보는 경관이 가을이 가을 단풍과 어우려져 정말 보기가 좋았는데 오늘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 하고 그냥 연산폭포쪽을 발걸음을 옮겼다. 13:40 분 연산폭포도착 위에서 내려다 보니 학소대의 모습과 폭포가 어울어진 그 모습 가히 장관이다. 폭포소리 한번 우렁차고 아래도 다이빙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개울을 건너고 바위를 돌아내려와 관음폭에서 위로 보니 쌍폭인 관음폭은 쌍굴인 관음굴이 있고, 폭포 위로 걸린 연산적교(구름다리)와, 층암절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연산적교를 건느면서는 적교아래의 관음폭포(제6폭)와 그 아래 푸른 소를 내려다보니 경관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폭포의 물살이 일때마다 수정같이 맑은 물이 태고 이래의 적막한 하늘과 땅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들의 여정을 자극해준다. 연산폭포에 들어서니 폭포는 마치 천정이 뚫린 큼직한 실내에 들어온 듯하고, 폭포와 암벽으로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듯하다. 학소대 암벽을 타고 내리는 20여m의 시원한 물줄기가 우리를 압도한다. 여기에 앉아서 좌선하며 인격수양이나 하고 갈까보다. "인격수양 ! 참으로 성스러운 내면세계의 가꿈이며 투명인간이 되는 소박한 지름길인데, 나보다는 모두 속에 아름다움과 더불음을 창조하는 멋진 현실과의 입맞춤이고 우리 스스로를 조약돌로 다듬는 참 성찰이며, 인격수양을 다함으로 그 속에 행복과 보람 영원한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혜안의 빛나는 마음의 안경을 쓰게될 것이라 했고 행복은 그 속에서 나를 반긴다 "는 어느 선현의 말씀이 오늘 따라 나를 감싸고 있다 암반 사이로 흐르는 옥류엔 단번에라도 풍덩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 알탕을 하고 싶지만 남의 눈이 있어서 아래쪽에서 하기로 하고,. 이어서 내려가는 길이 오솔길 같은 느낌이 든다. 직선거리로 10km 가 넘는다는 청하골의 맑은 물... 내연산은 여름산행지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인 것 같다. 능선은 암봉 하나 없는 밋밋한 육산이지만 계곡에서 보니 20리에 이르는 청하골의 맑은 물과 어우려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폭포와 기암괴석이 펼쳐져 신비스러움을 더하는 청하골은 문수산, 삼지봉, 향로봉, 천령산이 둘러싸고 있는 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며 그 산들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들이는 청하골은 가뭄에도 수량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한다. 밋밋한 산봉우리 안에 감추어진 청하골을 만나는 기쁨은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것처럼 신선하고 즐겁다. ㅋㅋㅋㅋㅋ 내려오다 적당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알탕을 ... 제5폭포 무풍폭 ,제4폭포 잠룡폭포, 제3폭포 삼보폭포, 제2폭포 보현폭포 는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못보고 그냥 지나왔는지,..... 1폭포 쌍생폭(상생폭)에서 다시 한번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하는데 두 가닥의 물줄기가 다정하게 떨어져 내리는 그 모습이 다정한 오누이 같고 .. 사랑하는 두 연인사이 같은 아름다움이 보였다. 개울의 맑은 물에 취해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니 어느듯 보경사.... 시원한 맥주,,,동동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포항 죽도 시장을 향하여.... 오늘도 이렇게 좋은자리를 마련해 주신 회장님 이하 임원진 여러분께 회원님들을 대신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회장님 사랑해요..... 2005. 7. 18 일 산사랑 드림

출처 : 마음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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