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순창 용궐산
● 산행일시 : 2022.03.28 (월요일 )
● 함께한 사람들 : 나홀로 산행
● 용궐산 : (646m) :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의 섬진강 변에 있다. '용이 거처하는 산'이란 뜻이다. 본래 산의 이름은 용의 뼈를 뜻하는 용골(龍骨)산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오랫동안 산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구해왔다.
'용의 뼈'에는 죽었다는 의미가 깃들어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주민들의 요구는 끈질겼다.
결국 정부는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4월 용골산의 이름을 용궐산으로 바꿔주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이 왜 이런 노력을 했는가는 산행을 하면서 바로 알수 있다.
거대한 대슬랩의 노출암벽과 거대한 바위에서 펄떡이는 용의 기운이 느껴질정도로 압권이다.
사실 용궐산은 이름난 명산은 아니다. 하지만 거대한 용이 산의 밑동을 휘감은 듯한 비범한 경관을 갖고 있고 그 비경은 바로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의 모습일 것이다. 바로 그 비경을 볼 수 있는 '하늘길'이 최근에 만들어 졌다.
도저히 길을 만들 수 없었던 곳에다 길을 놓았다. 한국판 잔도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거대한 급경사 노출 암벽에다 쇠파이프를 박아 메달아 놓은 나무텍 '용궐산 하늘길'이라 이름 붙인 길, 500여m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용궐산 하늘길에 올라서면 산 아래로 굽이치며 흘러가는 섬진강의 물줄기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을 연출한다.
[출처] 돌벼랑에 매달린 하늘길,용의 전설을 가진 용궐산!|작성자 쌍바구
● 용궐산 하늘길
용궐산 잔도의 공식명칭은 ‘용궐산 하늘길’이다. 하늘길은 데크 계단을 타고 꽤 높은 곳까지 오르자 본격 시작되었다. 오르막 계단과 일자 데크길을 포함해서 총 길이 약 540m의 하늘길은 멀리서 바라볼 때의 아찔함과 달리 오감을 편안하게 해 주는 길이었다. 어떤 글을 보면 살벌한 수직 바위라고 표현했지만 약간 부풀림이 있다. 진짜 수직이었다면 쫄깃한 맛이 있었을 텐데, 수직이라고 우길 정도는 되었다. 거대한 화강암에 붙어 있는 데크지만 중력이 준 약간의 경사가 느껴질 정도이고 해발도 높지 않다. 게다가 오른쪽 아래로는 섬진강이 흐르고 강 건너로 벌동산, 불암산 등의 모습도 한눈에 잡혀 자연의 품 안에 쏙 들어온 느낌이다. 특히 이곳을 흐르는 섬진강은 강폭이 비교적 좁고 바위도 집중되어 있어서 하산 후 꼭 들려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잔도는 오직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뜨문뜨문 전망대가 있어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하늘길과 수평을 이루는 또 다른 하늘, 산, 구름들의 풍경을 볼 수 있고, 고개를 아래도 내리면 꽤 아찔하게 느껴지는 산아랫마을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 아예 배낭을 풀고 주저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간식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늘길과 붙어있는 바위 벽에는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선인들의 휘호들이 석각 형태의 작품으로 새겨져 있기도 했다. 이것은 글자인가 그림인가! 추사 김정희가 일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썼다는 ‘계산무진’의 서체를 보면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계산무진이란 원래 안동 출신으로 이조판서를 지낸 계산 김수근에게 추사가 써 준 글이다. ‘김수근에게 다 함이란 없다’라는 극찬의 작문이 용궐산 용의 옆구리에 새겨지면서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관점으로 바뀌었다는 게 신비롭다. 안중근의 글씨 ‘제일강산’도 눈에 확 들어왔다. 안중근은 1909년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체포되어 1910년 3월26일 사망할 때까지 여순감옥에 있었는데, 그때 안중근은 꽤 많은 휘호 작업을 했다. 제일강산도 그 작품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의미와 서체가 멋들어진 작품들이 몇 점 더 있는데, 그렇다면 용궐산 하늘길은 서각의 길을 겸한 것일까? 환경을 생각하면 다소 찜찜한 면도 있지만 목적과 작품과 규모, 예술성만 갖춘다면 무조건 나쁘게만 볼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 용궐산 등산지도
◈ 용궐산 등산지도
◆ 용궐산 등산지도
● 산행기념 사진
주차장 등산 안내도
암벽에 붙인 돌 조각들
하늘길 전망대에서 본 풍경
하늘길 --
하늘길 --
하늘길 --
비룡정 전망대
비룡정 부근 소나무ㅜ --
정상
구 정상석--
정상 에서 본 풍경-
요강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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