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제피, 젠피, 좀피)나무와 산초나무(난데 ,난디, 난두) 구별
어린잎을 따다가 식용 하거나 열매를 추어탕이나 생선요리의 향신료로 쓰이는 나무는 열매의 껍질을 먹는다 하여 초피라 부르고 향이 없거나 연하여 열매를 주로 약용이나 기름을 짜는데 쓰는 나무가 산초이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산초나무 열매를 난두라 하고 초피나무의 열매를 제피 또는 산초라 혼용해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 사람들이 쓴 식물도감에 초피나무의 일본식 한자 이름인 산초(山椒)로 적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혼란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해답을 이 어떤 분이 “우리나무 백가지”란 책을 통하여 시원스럽게 그 정답을 내 놓았다.
나무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첫째 구분은 초피나무나 산초나무 모두 잎자루 바로 밑에 가시가 나 있는데,
초피나무는 가시가 두 개씩 서로 마주 달리고,
산초나무는 하나씩 서로 어긋나게 달리는 것이 가장 분명한 차이이고
두 번째는 꽃피는 시기가 서로 달라 초피나무는 봄(4~5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산초나무는 여름이 가고 가을의 문턱(8~9월)에 연한 녹색 기미가 있는 흰색으로 핀다. 꽃피는 시기가 현저하게 달라 현장에서 비교 구분하기란 틀린 것 같다.
초피나무의 열매를 얻기 위하여 대개 종자를 뿌려 번식 재배 하지만 산에서 캐어다 심으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암나무 수나무가 서로 딴 그루이기 때문에 수나무는 꽃만 필뿐 열매는 맺지 않고, 암나무라 하드라도 형질의 우열에 따라 열매를 잘 맺지 않는 나무가 많단다. 그뿐 아니라 좋은 형질의 나무라 하드라도 이 나무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안정된 적지가 아니면 병충에 약하며, 5년 정도 지나면 형질이 퇴화하여 실망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야생 상태가 아닌 인공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산초나무 묘목을 대목으로 하여 좋은 형질의 암 초피나무 가지를 접목하여 그 재배지를 잘 선정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 두 나무가 오래전부터 약용으로나 식용으로 이용 되 오면서 지역마다,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러왔기에 지금 와서 복잡한 두 나무의 관계를 굳이 따져 부를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향신료로 생선요리에 넣어 먹는 것은 “산초”가 아니라 “초피(제피)로 바꾸어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초피(제피나무의 특징)
초피나무는 이렇게 가시가 서로 마주 나 있고 봄에 잎이 돋아날 때 꽃대도 같이 돋 아난다.
가지의 중간중간에도 열매를 맺는다.
초피나무꽃은 4~5월에 녹색 빛갈을 띤 노란색 꽃이 핀다.
6월 중순인데도 열매가 이만큼 자란다. 어떤 음식점에서 햇 제피라고 자랑 하였데,
익지 않은 풋 열매 이지만 서둘러 수확하여 말린 후 열매 껍질만 잘게 가루내면
훌륭한 향신료가 되는 모양이다. (9~10월초가 수확 적기)
열매가 익으면 갈색 또는 붉은 색으로 익는다.
초피나무는 잎의 가장자리 톱니 사이에 아주 작게 돌출된 선점이 보이는데
이 나무의 매운 향기가 이곳에서 나온다. 이 향기는 모기가 아주 싫어해서 집 울타리에
심어두면 가까이 오지 못한다고 한다.
산초나무 가시는 이렇게 서로 어긋나 있다.
산초나무의 특징
산초나무의 꽃은 8~9월에 연한 녹색을띤 흰색의 산방화서로 피며
잎에는 톱니가 자잔하고 향을 발산하는 선점도 뚜렸하지 않다.
가지 끝에서만 열매를 맺는다.
갈색의 껍질 속에 검게 익은 산초열매
(약초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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